저희 집 둘째가 우유를 엄청 좋아합니다. 아기때부터 우유 사랑이 남달랐고 지금도 잠자기 전에 항상 우유를 찾을 정도예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맛에 홀릭 중아이를 위한 보양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우유죽이 생각나더라고요. 아이가 우유를 좋아하니까 당연히 고소한 우유죽도 좋아하겠죠?

타락죽을 아시나요? 타락은 옛말로 우유를 나타내는 말인데요. 그래서 타락죽은 말 그대로 우유죽이랍니다. 옛날에 우유는 아주 귀한 식재료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누구나 데일리로 먹을 수 없었다고 해요. 보양식으로 특별히 임금님만 드셨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세종대 한식체험수업에서 단호박을 넣어 타락죽 만드는법을 배웠는데요. 타락죽이라는 존재를 그 때 처음 알았답니다. 이번에는 단호박 없이 우유만 사용해서 타락죽을 만들어 봤어요. 만드는 법은 아주 아주 쉬우니 누구나 쉽게 따라서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


타락죽 만들기


찹쌀 1컵

물 1컵

우유 3컵

소금 약간

먼저 찹쌀 1컵과 물을 볼에 넣고 2~3번 정도 깨끗이 씻어줍니다.

헹궈둔 찹쌀을 30분 이상 불려줍니다.

믹서기에 찹쌀을 넣고 물을 찹쌀보다 위로 오도록 넣어주세요.

믹서기로 찹쌀을 갈아줍니다. 너무 곱게 갈면 미음같이 아주 부드러운 식감의 타락죽을 드실 수 있고 약간의 식감이 살아있는 것을 원하신다면 좁쌀처럼 형태가 있을 정도로 갈아주시면 됩니다. ​

갈아진 찹쌀을 냄비에 부어주세요. ​

센 불로 하면 찹쌀이 금방 냄비 바닥에 눌러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중불로 살살 저어가면서 끓여줍니다. 몽글몽글 찹쌀이 뭉칠 수 있으므로 뭉치지 않도록 처음에 잘 풀어지도록 부지런히 저어주셔야해요

죽이 끓어오르면 우유 3컵을 부어주고 약불로 20분 정도 끓여줍니다. ​

눌러붙지 않도록 살살 저어가면서 익혀줍니다. 죽이 너무 되직하다면 우유를 추가해 원하는 농도를 맞춰보세요. 입맛에 맞게 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

토핑으로 잣을 올려도 좋고 잣이 없다면 저처럼 호두 같은 견과류를 갈아서 뿌려주셔도 좋아요. ​

간단하게 우유를 사용해서 보양식 우유죽, 타락죽을 만들어 봤는데요. 아침에 입맛없을 때 밥 대신 드셔도 좋고, 속이 불편할 때 드셔도 위장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우유의 고소한 맛이 은근 매력적이고 고급진 맛이예요.​

몸이 좋지 않을 때 거한 보양식을 끓이지 않아도 우유만 가지고도 기력보충에 도움이 되는 영양식이 가능하답니다. 타락죽!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남녀노소 식사 대용으로 부드럽게 한끼 해결할 수 있는 요리가 아닌가 싶어요. ​

타락죽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도 챙기고 건강도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