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만만한 집밥이 카레가 아닌가 싶어요. 남편과 둘째의 최애요리라 일주일에 1번 이상은 끓이고 있어요. 매번 만드는 카레 대신 코코넛 카레 등 다양하게 카레를 맛보는 중이에요.

​카레 1봉을 사다놓고는 오늘은 어떤 카레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달걀카레가 생각났어요. 카레에 계란후라이는 얹어 먹어도 삶은 달걀을 올려먹어본적은 없거든요.

보통은 식용유로 야채와 고기를 먼저 볶아주는데, 계란카레는 식용유 대신 버터에 양파를 볶아주는 방법인데요. 버터에 양파를 볶아 카레에 풍미가 아주 그냥... 끝내주더라고요. 별 기대없이 만들었는데 전문점 카레 느낌으로 진하면서 풍미가 살아있네요.

​그럼 카레 맛있게 만드는법 시작해 볼게요^^

달걀카레 카레 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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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4개, 양파 1개, 식초, 소금 1큰술씩, 버터 15g/ 15g, 카레 1봉지 or 고형카레 3조각, 케첩 1큰술, 크러쉬드 레드페퍼

계란삶기

냄비에 물을 넣고 식초 1큰술과 소금 1큰술을 넣어주세요. 계란 4개를 넣고 센 불로 10분 삶아주시면 돼요.​

달걀의 양은 취향껏 더 넣고 삶아주셔도 좋아요. 저희 가족은 1인당 1알씩만!!! 삶아진 계란은 찬물에 담궈서 식혀준 후 ​계란 껍질은 그냥 벗겨도 되지만

숟가락 끝이 들어갈 정도로 계란 껍질을 살짝 벗겨준 뒤 숟가락을 쑥~ 집어넣으면 계란껍질이 쉽게 벗겨져요.

양파는 굵직하게 채 썰어줍니다. 양파는 취향껏 더하셔도 좋아요. 양파만 넣고 끓여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 양파와 카레는 정말 잘 어울려요.

달궈진 웍에 버터 15g을 넣어 녹여줍니다. 불이 너무 세면 버터가 금방 탈 수 있으니 중불로 해주고요. 썰어놓은 양파를 넣고 버터에 볶아줍니다. 소금을 약간 뿌려 간을 해 주세요.

버터와 양파 살짝 볶았을 뿐인데 벌써부터 냄새가 너무 좋더라고요. 양파를 오래 볶아 캐러멜라이징 해준 뒤 카레를 만들어도 정말 맛있어요

​키친타월로 팬을 깨끗이 닦아낸 뒤 한 번 더 버터 15g을 넣고 녹여주세요. 삶은 계란 투하! 계란을 굴려가며 노릇노릇하게 버터에 구워주세요.중약불로 했는데도 시간이 지나니까 계란은 노릇하게 먹음직스럽게 구워지는데 버터가 검게 타더라고요.

키친타월로 검게 변한 버터는 다 닦아냈어요.

구운 달걀에 볶아놓은 양파를 넣고 한 번 더 볶아주세요.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물 500ml 부어줬어요.

저는 고형카레가 없어서 카레가루를 넣어줬는데요. 카레가루를 뭉치지 않도록 섞어가며 잘 풀어줍니다.

​너무 농도가 되직하다 싶으면 물을 조금 추가해주고 너무 묽다 싶으면 카레가루를 조금 더 넣어주셔서 취향에 맞게 농도를 조절해 주시면 돼요. 마지막으로 케찹 1큰술을 넣고 섞어주세요.

카레에 케찹을 넣으면 감칠맛이 훨씬 더 좋아져요. 예전에 백쌤이 이 꿀팁을 알려주셔서 케찹으로 카레에 맛과 감칠맛을 살리고 있답니다. 좀 더 매콤하게 드실거라면 크러쉬드 레드페퍼를 고명으로 뿌려주셔도 좋아요.

저도 카레를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있으면 먹는 정도? 인데 이 달걀카레는 진~짜 맛있게 먹었답니다. 버터에 구운 달걀도 숟가락으로 툭툭 끊어서 먹어서 카레와 함께 비벼 먹으니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없네요.

카레전문전 느낌 제대로 나는 카레를 집에서 간단하게 해 드실 수 있답니다. 풍미폭발 달걀카레~ 매번 똑같은 스타일의 카레가 지겨울 때 달걀카레 꼭 만들어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