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을 집에서 만들면 번거롭기도 하고 중국집에서 사먹는 탕수육 맛이 나겠어?하면서 뜨뜨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제가 만들어서 한 입 베어물자마자 감탄에 감탄을 했답니다.

아주 그냥 입이 마르도록 남편이랑 앉아서 먹는내내 백종원 아저씨 칭찬을 한 거 아니겠어요?

​애들 준다고 조금 남겨놓고 튀겼는데 둘이 순식간에 다 먹어 치워버렸어요. 뭔가 부족한 느낌에 치즈볼 잔뜩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배를 채웠어요.

거기에 비법 전수해 주신 탕수육 소스는 진짜 중국집거랑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간단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탕수육 만드는 과정 적어 볼게요.

돼지고기 등심이나 안심으로 준비해서 길게 잘라주면 되는데 편하게 탕수육용 고기로 준비했어요. 여기에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해 주세요.

​간장을 아주 조금 넣어준 게 맛있게 만드는 팁이라고 알려주셨어요.

​마늘을 굵게 다져주세요. 양은 반 컵! 100g정도. 다진 마늘이 있으면 사용해도 되지만 바로 마늘을 다져서 요리하면 더 맛있답니다. 조물조물해서 고기를 앙념과 버무려주세요. 냉장고에 1시간 정도 이 상태로 간이 베이도록 숙성시키면 좋아요. 시간이 없다면 그냥 해도 괜찮아요. 전 그냥 했어요.

튀김가루 2컵, 물 1컵 반을 넣어주고 이 때 식용유를 3큰술 넣어주세요. 반죽이 잘 섞이도록 쉐킷쉐킷!!!

​준비해 둔 고기를 반죽에 잘 섞어줍니다.​

오늘은 튀김기를 사용해서 탕수육을 만들어봤어요. 그냥 후리이팬에 튀기는 것보다 튀김기의 기름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니 훨씬 튀김요리가 맛있는 것 같아요. 170도 정도로 기름을 달궈준 후 반죽을 입힌 고기를 하나씩 넣고 튀겨줍니다.

​튀겨지는 동안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튀김 망으로 탁탁 쳐 주거나 저처럼 젓가락을 사용해서 떨어뜨려 주세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졌으면 튀김망에 건져낸 후 잠깐 있다가 다시 한 번 30~1분 정도 튀겨주세요.

​튀김요리를 할 때 공기에 노출되면 더 바삭바삭하게 튀겨집니다. 치킨을 튀길때도 두 번 튀겼는데 이렇게 한 번 더 튀겨주면 더 바삭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가 있어요.

​한번 더 담가서 더 바삭바삭 튀겨진 마늘돼지고기튀김. 바로 맥주를 부르는 비주얼인데요?? 남편은 벌써 한 캔 따서 마시더라고요.ㅋㅋㅋㅋ

​두번째로 튀길때는 약간 온도를 높여야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해도 된다고. 백종원님 이런 거 너무 좋아요. 없으면 안 넣어도 돼요. 그냥 해도 돼요. 탕수육 넘 간단하죠. 고기에 간하고 튀김가루 반죽에 묻혀서 튀기면 끝!!

중국집 탕수육 소스 만드는 법

오이 1/3개, 당근 1/3개, 양파 1/3개, 간생강 약간, 간장 2큰술, 식초 4큰술, 황설탕 6큰술, 전분가루 1큰술, 물1큰술, 물 300g

야채를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주세요.

전분물 만들기.

전분1큰술과 물 1큰술을 넣고 섞어주세요. 추가할 때는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서 추가해 주면 됩니다. 전분가루를 풀지 않고 끓고 있는 냄비에 넣으면 그대로 뭉치기 때문에 꼭 풀어서 넣어주세요.

양념을 넣어줍니다. 설탕, 간장, 식초.

탕수육 소스를 맛있게 만들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줘야 한다고 해요. 레시피대로 6큰술 넣어줬어요.

여기서 탕수육 소스를 맛있게 만드는 비법!!

간생강을 약간 넣어주세요. 저는 얼마전에 생강청 만들때 썼던 생강을 버리지 않고 요리할 때 쓰려고 남겨두었는데 이렇게 요긴하게 쓰네요.

끓어오르면 전분물 만들어서 살살 넣고 저어가며 농도 조절하면서 만들어주세요. 저는 물을 좀 많이 넣어서 농도가 넘 묽어서 전분물 1:1로 풀어서 한번 더 넣었어요. 그랬더니 농도가 되직하니 사먹는 탕수육 소스처럼 걸쭉해졌어요.

맛은? 탕수육 소스가 대박!! 완전 똑같아요.하하하.

소금에 살짝 찍어먹어도 맛있는 마늘탕수육.

​백종원 레시피의 매력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가르쳐준다는 점인 듯 해요.

그 맛이 식당에서 파는 맛과 비슷하니 이런 비법을 무료로 공유하시면서 누구나 따라서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알려주니까 그가 끼치는 선한 영향력이야말로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이제 정말 백종원 선생님이라고 부를라고요.ㅋㅋㅋ

백종원 요리비책에서 말했듯이 이건 탕수육 이라기 보다는 마늘돼지고기튀김이라고 칭하는게 더 맞겠다고. 맞아요. 우리가 흔히 중국집에서 사 먹는 탕수육이랑 다른 점이라면 튀김 옷이 다르다는 것?

탕수육은 튀김옷이 바삭하면서 쫄깃한 식감이라면 돼지고기튀김은 엄청 바삭한 식감!!! 게다가 중국집 탕수육은 고기는 적고 튀김옷이 엄청 두껍잖아요. 탕수육 잘못시키면 고기는 거의 안 보이고 튀김옷만 80%인 것도있더라고요.

이건 튀김옷이 얇아서 고기 80% 튀김 20정도의 비율이랄까?

바삭바삭한 튀김옷 식감에 고기는 부드러워서 입에서 씹으면서 살살 녹는 느낌?

어제 남은건 아이들 튀겨줬는데 튀김하고 나면 식탁에 놓기전에 접시에 좋은 거 하나씩 집어먹는 재미가 있잖아요? 두 녀석이 번갈아가면서 빛의 속도로 먹어치워서 식탁위에는 놓지도 못했다는 사연이.ㅋㅋㅋ

​다음엔 더 많이 튀겨서 실컷 먹어야죠.

탕수육 시켜먹으면 작은 사이즈가 2만원 정도 하지만 집에서 고기만 사다가 튀기면 5천원 정도면 실컷 먹을 수 있어요. 이제 탕수육 시켜먹지 않고 만들어서 먹으려고요. 이건 꼭 만들어 보세요.

5천원으로 맘껏 즐기는 집밥 탕수육!!!! 돈도 절약하고 양도 많고!!! 집밥이 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