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역시 빵에는 섭섭함이 없는 나라입니다. 마트에 가도 전통 방식으로 구운 바게트가 1유로(약 1,500원)도 안되는 가격이라니! 사실 제가 있는 곳이 작은 시골마을이라 물가가 혜자인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바게트 3개에 0.7유로, 잠봉햄 4유로, 그리고 노르망디의 로컬 브랜드 버터도 2.5유로. 이렇게 다 합쳐도 8유로가 안 되니, 잠봉뵈르를 10개 만들어도 남을 양이에요.
잠봉뵈르 만들기
재료를 사오자마자 잠봉햄을 꺼냈어요. 참고로 우리가 아는 ‘잠봉’의 정식 명칭은 Jambon de Paris입니다. 이것은 삶은 방식의 햄을 의미해요. 잠봉에는 염장, 훈연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잠봉뵈르에 사용되는 잠봉은 삶아서 만든 햄이라 색상이 돼지고기 원래 색과 크게 다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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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위에 바로 버터를 올릴까 고민하다가, 프랑스의 국민 잼 본마망(Bonne Maman) 딸기잼을 발견! 새콤달콤한 맛이 버터와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바게트를 반으로 자르고 속을 살짝 뜯어낸 후,
잼 → 버터 → 잠봉
이렇게 올려 반으로 쓱 잘라 접시에 담았습니다.
그 맛은?
제가 샌드위치 수업을 하면서 얼마나 다양한 버터와 잠봉햄을 써봤겠어요… 그런데!
- 버터는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 하지만 잠봉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먹는 잠봉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ㅋㅋ (깨알 정보)
- 바게트도 제가 사는 동네 단골 빵집 바게트가 더 구수하더라고요.
하지만 만원 정도로 있어 보이는 ‘잠봉뵈르’를 10개나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면? 안 먹을 이유가 없잖아요!
프랑스에서 잠봉뵈르를 추천하는 이유
프랑스 여행 오시는 분들은 비싼 물가에 놀라지 마세요! 잠봉뵈르는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저장해두셨다가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프랑스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 음식 하면 떠오르는 메뉴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기서 직접 만들어보거나, 현지 맛집을 찾아가서 먹어볼게요! 많이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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