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호핑부터 현지 삐끼 업체, 그리고 현지 자유여행사에 운영하는 것까지 모두 다녀와본 후 남기는 글이니 참고해도 좋을것이야. 일단, 어디를 고를까? 생각하기 전에 고려해야하는것이 있어. 보통의 이렇게 배를타고나가는 보라카이 액티비티는 맥주를 무한으로 제공해줘.

그래서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친해지기도 하고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어. 그런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너무 꽐라가 되어서 못볼꼴을 보는 경우도 간혹 있어... 나는 그런건 또 싫어서 좀 우리 일행들끼리 조용하게 놀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 그리고 7세 9세 어린이가 있는 여행이니까 어린이들에게 못볼꼴은 보여주기 싫더라.

그렇게 알아본 것이 보라카이 카라바오 호핑투어야. 보라아재 단독으로 까라바오 섬을 빌려 유유자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둔거야. 하루종일 여유있게 놀고 싶은 사람은 눈치 안보고 놀아도 되고, 익사이팅한것을 원한다면 또 그에 맞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무엇보다 내가 여길 선택한 이유는 10년전 보라카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괜히 말로만 이러는것 같지? 여기에는 가끔 거북이도 놀러오는 곳이라 운이 좋으면 거북이까지 볼 수 있기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지뭐야.

까라바오는 보라카이 북측에 위치한 섬이야. 이 섬 보다 4배정도 큰 섬이고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기에 해양 생물들도 더 다양하게 볼 수 있다구. 내 추천으로 얼마전에 다녀온 친구가 알리망오 게를 봤다는거야. 이 무슨일이야 정말 ㅋ 거북이에 알리망오에 난리난다니까. 겨울방학에 또 갈건데 진짜 너무 기대가 된다구.

보라카이 호핑투어 중에서 하루 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일정을 계획할 때 참고해줘. 아침 8시까지 선착장에서 만나야해. 보라카이에서 가장 큰 배를 타고 이동하기때문에 안정적이고 쾌적해.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고 실내가 정말 깔끔하고 넓어서 이동하는 동안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 옆 그물망이 넓기때문에 이동하는 내내 밖에서 인생샷을 찍기도해.

준비물은 비치타올, 아쿠아슈즈, 선크림, 선글라스 갈아입을 옷 정도면 충분해. 아이랑 동행한다면 어린이용 컵라면 하나정도 챙겨도 좋을거야. 구명조끼도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고, 스노우클링도 충분하게 있어. 혹시라도 얼굴 통으로 가려지는 마스크는 없으니 그걸 챙겼다면 가져와도 좋아.

다른 보라카이 현지 호핑과는 다르게 스노클링, 다이빙, 튜빙, 크리스탈카약, 줄낚시, 패들보트, 에어슬라이드, 블롭점프, 3m/4m다이빙, 그리고 스쿨투어, 워터스윙, 트리스윙, 해먹 다있어. 놀랍지? 그리고 여기에서 30분 마사지도 받을 수 있어. 마사지는 선택사항이고 팁만 200페소 준비하면 된다구. 근데 정말 수준급이라 안받으면 후회해.

하루종일 섬에서 무얼하나...고민스러웠을수도 있지만, 직접 다녀와보면 시간이 모자람을 느낄꺼야. 그리고 내가 보라아재를 선택했던 이유는 이곳 호핑투어중 유일하게 레드크로스 적십자소속 라이프가드가 동행하는 보라카이 액티비티야.

보라카이 호핑투어를 좀 더 살펴보면 맥주와 음료, 생수를 무한으로 제공해줘. 뭐 다 이렇잖아?라고 말할 수 있어. 차이점을 알려줄까? 모두 개인이 먹을 수 있는거야. 큰 물명 하나로 공용컵에 따라 마시는 음료와 맥주가 아니라구.

나만 이런거에 예민한거 아니지? 그리고 수준급 고급 시푸드런치와 간식을 제공해줘. 밥이 찰기가 좔좔 흘러서 놀러와서 먹는 밥중에 제일 맛있을껄?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이 딱 선셋타임인데 눈물샘 폭발하니까 손수건 하나씩 챙겨.

그리고 보라아재에서는 카라바오 라나스 지역 학교 발전을 위해 호핑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어. 너무 뜻깊은 여행이지 않어? 이렇게 함께 나누는 마음도 느낄 수 있는 해외여행이 어디에 또 있을까?

보라카이 호핑투어 중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동행하기때문에 한명한명 케어가 가능하다는점도 매력적이야. 나는 그날 우리 얘들을 딱 세번 봤는데, 밥먹을 때, 간식먹을 때, 집에갈때 이렇게였어.

시터 서비스는 없기때문에 너무 어리거나 케어가 필요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삼촌들이 정말 잘 놀아준다구. 너무 감사해서 따로 팁을 챙겨드렸을 만큼 잘 놀아주셨어. 그냥 동네 삼초니들 같아보이는데 모두 다이버 마스터 자격증이 있는 분들이어서 물놀이도 신나게 해주셔.

유유자적 호핑이기때문에 어떠한 강요도 없어. 그냥 마사지 받고 낮잠을 자도 되고 바다에서 인생샷을 찍어도 좋아. 크루들이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니까 열심히 찍어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약간 시즌2처럼 옷을 갈아입고 또 다른 컨셉으로 기록을 남겨보세요. 나는 수영복 2개 원피스 1개를 챙겨 댕겨왔어.

신나게 놀다보면 간식먹을 시간이라고 한번더 불러줘. 라면과 망고, 감자까지 허기를 한번 더 달래주고 집에갈 준비를 하게되. 뭔가 분명히 하루종일 호핑이라 했는데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 돌아와. 돌아갈때 날씨가 좋으면 세계 3대 선셋이라 불리우는 황홀한 모습을 보게된다구. 놀러 갈때와 다르게 감수성 넘치는 음악과 함께 있으면 " 그동안 나 잘살았다. 또 열심히 살고 다시 놀러오자" 이런 생각이 들어. 웃기지?ㅋㅋ

보라카이 호핑투어 고민이 많았는데 직접 다녀오고 나니 다음 우기가 기다려져서 또 가야할 것 같아. 우리 거기서 알리망오 같이 뜯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