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을 보고 있으면 파리온게 실감난다.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니 여행 떠나기가 힘들었다. 아니 그전 직장인 이었을 때도 여행은 커녕 휴가도 급여로 받았다. 그렇게 나는 여행 떠나면 무슨일이 생기는 줄만 아는 걱정쟁이였다.

지금도 여행가기전엔 두려움과 괜한 걱정으로 여행갈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지만 여행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게 된 후로는 잘 쫓아 다닌다.

이번엔 와이프가 유럽 한달살기라는 여행 프로젝트를 나에게 들이밀었다. 회사를 가볍게 정리한 겸 유럽에서 디지털 노마드를 해보자는 거다. 또 한바탕 안간다 못간다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나는 또... 패배 그래서 이번 여행은 일도하며 여행도 즐기자고 거창한 수식어인 워케이션을 갖게 되었다.

유럽가려면 파리가 제일 싸다는데

여행을 다녀보지 못했던터라 여행 지식은 별로 없는 편이다. 신혼여행을 갈때 처음 알게된 것인데 파리를 경유(인앳아웃)하는 것이 동선이 편리하고 비행기표도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신혼여행은 파리를 짧게 묵고 스페인 마요르카와 바르셀로나를 다녀왔고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는 파리를 경유해 포르투갈의 리스본,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짤즈부르크를 갔다가 체코 프라하를 거쳐 다시 파리를 통해 들어 왔다. 이렇게 점점 가본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여행도 어김없이 파리를 가야한다고 한다. 비행기 티켓이 싸다면서...

벌써 세번째 가게된 파리

파리를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파리를 잘 모르는 건 사실이다. 유럽 한달살기란 여행 컨셉에서 파리에 일주일동안 묶어볼 예정이다. 숙소 한곳은 에펠탑이 보이는 비싼 에어비엔비 였다.

파리에 도착하자 마자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나이도 들고 짐도 많고 두명이니 택시를 타자라는 심플하고 당연한 생각을 했다. 편리하게 샤를 드골 공항에서 파리 도심지 까지 택시를 탔다. 택시비는 정찰제로 55유로 정도 한다.

파리온걸 실감나게 해주는 에펠뷰 숙소

유럽의 물가는 유튜버들의 영상들을 보고 이미 잘 보고온 상태지만 프랑스땅에 발이 닿자 마자 돈걱정부터 하는 나를 보게된다. 특히나 유럽은 유로를 쓰다보니 10유로, 100유로가 작게만 느껴진다.

택시비 55유로도 아까워 죽겠는데, 숙소를 도착하니 여행온게 실감이 나고 내일부터 돌아댕길 생각에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와이프가 숙소 비용을 이야기 하기 전까진 말이었다.

1박에 50만원이 아깝지 않다는 와이프

택시에서 내리고 나니 에펠이 훤히 보이는 뷰를 가진 숙소는 한인이 운영하는 에어비엔비였다. 꽤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었고 유일한 단점이라면 오래된 파리의 건물인지라 화장실 냄새가 조금 난다라는 점이 있다.

숙소는 거실과 다이닝 룸 안방까지 제법 규모가 크다. 더군다나 에펠이 잘 보이는 뷰포인트여서 숙소 비용은 다소 비쌌다. 비수기라 50만원 보다 저렴했지만 50만원 이상으로도 예약이 가득차는 그런 곳이란다.

그렇다 와이프는 그렇게 통이 큰 사람이었다.

숙소는 밤에는 조용했고 밤낮으로 파리온 것을 실감나주게 하는 에펠탑을 실컷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에펠탑 뷰와 함께 우리의 유럽 한달살기는 시작 되었다. 유럽의 한 달살기는 고프로와 함께 했다. 자세한 숙소의 모습은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